드림, 줄거리
홍대(박서준)은 축구 선수 생활 중 가장 위기를 맞게 된다.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기부를 하게 된 것이다. 그 전에 제대로 사고를 친 그는 그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억지로 하게 된다. 미친 세상에서 미쳐야 살아갈 수 있다는 PD소민(아이유)와 함께 각본이 있는듯 없는 듯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다. 홈리스들은 각자의 사연이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운동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인간들. 오합지졸을 모아놓은 꼴인 그들과의 축구는 환장. 그 와중에 소민은 홍대와 홈리스들에게 대사와 진정성 없는 연출들을 요구하고 상황을 조작하려고 한다. 지쳐가는 홍대는 포기하려고 하지만 월드컵 출전은 코앞으로 다가온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2003년 부터 매년 개최되는 홈리스 월드컵을 주제로 한다. 2010년에 한국은 처음으로 출전하게 되고, 홈리스 월드컵은 전후반 7분으로 14분간의 경기를 펼치게 된다. 영화 진행 중간 중간 홈리스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 이야기를 풀어가고 그들을 이해하는 것도 영화 볼거리가 된다. 홈리스 월드컵은 생에 딱 한번 출전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특별한 규칙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고취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한국 선수들은 엄청난 외국 선수들의 기세에 밀리고 밀린다. 그리고 유명해진 홍대는 함께 경기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왜냐, 유명해지고 그를 다시 살릴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섭외와 시간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그는 성공보다 홈리스들과의 의리를 지키러 함께 떠나게 된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 그러면서 그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일어서게 된다.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워준 그들을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감동 스토리다.
과연, 축구를 잘하던 사람들일까
홍대를 맞은 박서준은 국가대표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그는 월드스타 쏘니, 손흥민과 절친으로 함께 훈련하며 실력을 키워가고자 했다. 조기축구에서만 활약했던 그는 친구인 손흥민의 실력, 국가대표의 실력을 절대 따라잡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특히나 중요한 체력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느낀점
드림을 보면서 웃기도 참 많이 웃었다, 관객을 웃기려고 하는 감독의 의도도 잘 보이고, 그것을 잘 살려주는 노련한 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참 살갑게 다가왔던 것 같다. 아이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박서준의 호흡은 생각보다 담백했다. 러브라인 같은 진부한 서사가 그 둘 사이에 없어서 신선했던 것 같다. 물론, 캐릭터들 중엔 있었지만. 아무튼 가볍게 보기에 좋은 영화. 감동 실화라 하기엔 조금은 부족하다. 진부한 홈리스들의 서사들이 조금은 존재한다. 하지만 영화 자체를 망치는 것 같진 않은 정도의 매력적인 서사로 볼만했다. 현재의 소중함을 알고 더욱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게 되는 홈리스들의 서사였다. 사연없는 사람은 없다고, 사람을 대할 때 요령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였다. 모두가 목표하는 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기뻐하고 함께 울고 하는 모습이 감명깊었다. 심심할 때, 와다다 웃고 싶을 때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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